강남 심야 콜버스 5월부터 달린다

입력 2016-03-31 18:58  

택시조합·콜버스랩 합의
13인승 20대로 시범운행
2개월 후 본사업 계획



[ 추가영 기자 ] 승차 거부 없는 심야 대중교통으로 주목받고 있는 콜버스가 5월부터 서울 강남권역에서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운행된다. 그동안 심야 콜버스 운행시간 및 구역을 두고 대립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콜버스랩과 서울법인택시조합은 강남·서초·송파구 등 서울 강남권역에서 약 2개월간 시범 운행에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택시조합과 콜버스랩은 13인승 버스로 개조된 현대자동차 쏠라티 20여대로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동안 콜버스랩은 심야 콜버스를 오후 10시부터 운행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심야 택시 승객을 뺏길까 우려한 택시조합은 0시부터 영업해야 한다고 맞섰다. 택시업계는 또 운행 지역도 서울 전역이 아니라 일부 지역으로 한정해 시범적으로 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측은 약 2개월간 심야 콜버스 시범 운행 결과를 바탕으로 운행시간·구역을 재협의할 계획이다.

콜버스는 대중교통이 끊긴 심야 시간에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 사람을 모아 함께 이동하는 일종의 ‘카풀’ 서비스다. 지난해 12월부터 콜버스랩이 강남구와 서초?일부 지역에서 전세버스를 활용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혁신적인 교통수단으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심야 승객 이탈을 우려한 택시회사들이 단속을 요구하면서 합법 논란에 휩싸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심야 콜버스를 허용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하지만 택시회사와 노선버스 사업자에게만 심야 콜버스 운행 면허 자격을 부여해 논란을 불렀다. 형식적으로는 심야 콜버스를 허용했지만 실제로는 기존 운수사업자의 기득권을 지키는 데 급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콜버스랩이 택시조합과 손잡고 심야 콜버스 운행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2개월가량 시범 운행한 뒤 본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일반 택시와 달리 고가의 13인승 쏠라티 차량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업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본 사업 개시와 함께 운행시간과 지역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경기 일산이나 분당에서 콜버스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경기도는 물론 시외버스 업체와도 협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심야 콜버스가 기존 대중교통 체계에 새롭게 들어가는 만큼 기존 사업자들이 받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3월 안에 반드시 매수해야 할 3종목! 조건 없이 공개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